프로야구 LG구단이 잠실 홈경기에 ‘깜짝쇼’로 마련한 ‘키스타임’이 선남선녀의 가슴을 ‘콩닥거리게’하고 있다.
16일 LG와 한화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5회가 끝나고 경기장을 정비하는 클리닝 타임. 서정적인 발라드 음악이 관중석을 휘감더니 곧이어 대형전광판에 하트모양이 새겨졌다. 그리고 많은 관중 틈에서 어떻게 찾았는지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전광판 화면에 자리잡았다. ‘키스(kiss)’라는 문구가 연인의 모습과 교차되길 여러차례. 이들은 1만5000여명의 관중이 주시하는 가운데 뜨겁게 입을 맞췄다. 이날 공개키스를 나눈 커플은 모두 3쌍. 이들은 티셔츠와 청바지를 선물로 받았다.
LG가 ‘키스타임’을 처음 기획한 것은 5월 30일 LG―두산전. 처음엔 화면에 잡힌 연인이 머뭇거려 몇차례 불발을 거쳐 하루 한쌍 정도가 탄생했다. 그러나 요즘 주인공들은 ‘빼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혹시 연인 사이가 아닌 커플이 화면에 잡히는 경우는 없을까? LG 관계자는 경기 내내 관중석을 관찰해 ‘틀림없는 경우’만 화면에 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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