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을 하는 자가 있으면 그에 대응하는 수비전략 전술이 필요하고 또 역습에 대한 구상도 따라야 한다.
하지만 현대축구는 수세에 몰리면 공격수도 수비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수비수도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방 골키퍼가 골을 넣겠다고 덤벼들면 어떻게 해야할까.누가 그 수비를 맡을 것인가.포백이든,스리백이든 수비수 책임인가?
아니면 누구?
그 예를 보자.한국 프로축구 사상,골키퍼가 골을 넣은 경우는 단 세차례다.
처음이 98년 김병지(울산현대)가 10월24일 포항과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두번째가 지난 5월14일 이용발(부천SK)가 수원삼성과의 K리그 개막전(5-1부천승)전반40분 페널티킥을 얻어 골을 넣은 것.
세번째는 바로 7월16일 서동명(전북현대)이 성남일화전에서 전광판이 계시를 멈춘 후반47분 전현석의 코너킥을 헤딩슛,2-2 동점골을 터뜨린 사건.
이용발의 PK는 흔히 승부차기에서도 골키퍼들이 키커로 나서는 경우가 많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치고,김병지와 서동명의 경우를 따져봐야 한다.
둘다 종료직전 헤딩골로 극적인 승부의 반전을 가져온 경우다.
김병지의 예.
지금은 일본 J1리그 베르디 가와사키로 이적한 김현석의 프리킥 때 헤딩골을 터뜨렸는데 이때 김병지를 견제하며 수비한 선수는 포항의 박태하였다.
다소 점프가 늦어 김병지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박태하는 포항에서는 헤딩을 잘하는 선수로 첫 손에 꼽힌다.그런데도 골을 허용했다.
서동명은 워낙 많은 선수들이 뒤엉켰지만 역시 죠이를 비롯,많은 공격수들이 수비수와 함께 수비에 가담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골키퍼의 방어는 공격수의 책임이 더 크다.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를 견제하는데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특히 앞의 두 경우처럼 세트플레이에서는 선수들끼리 수비에 대한 전술적 약속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물론 정해진 틀없이 선수들의 움직임이 발생해 그림대로 되지는 않지만.
골을 먹은 것은 골키퍼의 제일 큰 책임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보다 적극적인 수비를 해줘야한다는 얘기다.
하긴 지고 나면 제일 큰 후회는 선수들,자신들의 몫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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