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이후 10종경기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온 댄 오브라이언(34·미국)이 시드니올림픽출전을 포기했다.
오브라이언은 19일 시드니올림픽 미국육상대표선발전이 한창인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왼쪽 발바닥 근육 연결조직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21일부터 시작되는 선발전 출장을 포기한다”고 밝혔다.오브라이언은 지난주 워싱턴주립대에서 높이뛰기연습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는 것.
오브라이언은 그러나 “경기에 나갈 생각으로 붕대를 감고 연습을 계속했지만 고통이 너무나 심해 어쩔 수 없이 이같이 결정했지만 경기가 열리기 직전까지 결코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출전을 강행할 여지를 남겼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미국 예선 장대높이뛰기에서 실격하는 바람에 올림픽 출전 꿈을 접어야 했던 오브라이언은 올림픽 한달뒤 프랑스에서 열린 달렌스대회에서 8891점으로 세계기록을 수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브라이언은 이어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제패의 한을 푼뒤 올림픽 2연패와 최초의 9000점 돌파를 목표로 98년 굿윌게임 우승이후 일체의 대회 출전을 포기한채 오로지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해 왔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 현 세계기록은 지난해 체코의 토마스 드보락이 수립한 8994점.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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