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장원진존」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두산 장원진(31)은 프로 9년만에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선수.
작년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음에도 아쉽게 탈락했던 그는 올해 감독 추천선수로 영광의 무대에 나선다.
그런데 그는 남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다.
바로 「장원진존」으로 불리는 안타코스.
힘없이 맞은 타구는 습관적으로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뚝 떨어져 안타가 되곤한다.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손가락질 해놓은 펜스에다 장타를 터뜨리는 예고 홈런으로 유명했지만 적중률에선 장원진을 따르지 못한다.
빗맞은, 소위 바가지 안타를 일부러 예고하고 만들어낸다.
그것도 코스까지 딱 찍어놓는데 성공률은 놀랍게도 절반에 가깝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에 가는 불운이 몇차례 되면 그는 바가지 안타를 의식적으로 노리기까지 한다.
주로 왼쪽 타석에 설 때 몸쪽으로 휘어들어오는 슬라이더가 사냥감. 방망이가 아래로 처져서 나오는탓에 중심아래를 가격하게되는데 타구는 회전을 먹으면서 3루수뒤「장원진존」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
인하대 시절 주성노 감독은 그에게 "야, 장원진존에 하나 떨궈"하고 주문을 할 정도였는데 프로에서도 한시즌에 보통 25개의 안타를 이런식으로 만들어낸다.
그런데 올스타전에는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이 총출동, 타자 입장에선 이길 확률이 시즌때보다는 높지는 않은편.
하지만 변칙공격, 장원진존을 갖고 있는 장원진에게는 오히려 호기다.
정상타격은 물론 변칙타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올스타 투수들은 장원진으로 인해 페이스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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