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4번 칼 에버렛이 오른쪽 뒷발이 자꾸 타석을 넘어 홈플레이트쪽으로 침범한다는 주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개기다가 퇴장 당했다.
곱게 퇴장했으면 모르겠는데 에버렛은 싸움을 말리는 코치들을 제치고 팔코 주심을 머리로 받아 버렸다. 커미셔너 사무국은 결국 20일 에버렛에게 10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있지만 에버렛은 미국의 박재홍 격이다.
현대 오른손 타자 박재홍이 96년 신인 시절 습관적으로 왼쪽 앞발을 타석 밖으로 내밀며 타격을 했고 기록의 빠꼼이 김성근 당시 쌍방울 감독(현 삼성 2군감독)이 항의 소동을 벌였다.
당시 KBO는 문제가 불거지자 일본과 미국에까지 자문을 구한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때의 한국 언론이나 지금의 미국 언론들의 태도. 당시 박재홍도 규칙에 명시된 대로 해야 하며 퇴장은 마땅하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자 박재홍은 슬쩍 발을 안쪽으로 집어넣고 타석에 들어선 바 있다. 지금 미국 선수노조도 언론의 지나친 에버렛 배싱(때리기)라며 소리높여 항의하고 있다.
10경기 출전 정지는 부당하다고 사무국에 청원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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