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서도 후원회장인 최병섭씨(44·남우정밀 사장·사진)는 사업하랴 후원회 준비하랴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이런 사람들이 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주고 있구나 생각하면 운동에만 몰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회장이 후원회 결성에 발벗고 나선 것은 정남균선수의 무궁무진한 장래성 때문. 자칫 일찍 시들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됐던 게 그 이유다. 그래서 최회장은 경제적 지원보다는 정신적 지원에 더 힘을 쏟을 생각. 기록부진에 따른 슬럼프나 정신적 방황을 겪을 때 곁에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해 중도에 나몰라라 하는 태도로 상처를 주는 후원회가 아니라 어려움이 있을 때 항상 곁에서 도와줄 수 있는 모임을 지향하겠다는 것.
건강유지 차원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즐겨한다는 최회장은 “정냠균선수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남균후원회’는 손기정 황영조선수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날인 8월9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계기로 그 첫발을 디딜 예정이다.
<김상호기자>hyana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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