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따라잡기]김성재/러프와 싸우지 마라

  • 입력 2000년 8월 2일 10시 56분


러프의 풀이 긴 곳에 공이 떨어지면 아마추어들은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된다.

사실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졌을 때와는 달라져야 하는 부분을 차분히 따져본다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아마추어들은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정신이 산만해져 미스 샷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러프에서의 샷은 로프트가 큰 클럽을 사용해서 공을 탈출시켜야 한다. 만약 5번 아이언으로 쳐야 할 정도의 거리가 되더라도 풀이 길면 7번 아이언으로 쳐야 한다. 거리를 생각해서 5번 아이언을 고집하는 것은 미스 샷을 하겠다고 작정한 것과 같다.

로프트가 작은 클럽은 풀의 저항을 많이 받는 데다 공이 쉽게 공중으로 뜨기 때문이다. 풀의 영향으로 공이 맞은 뒤 클럽의 페이스가 닫히게 되므로 7번 아이언을 치더라도 6번 아이언 정도를 치는 효과가 난다.

다운 스윙 때 손목의 코킹이 풀리면 100% 미스 샷이다. 그래서 쓸어 치는 느낌보다는 찍어 치는 방법이어야 클럽헤드가 풀과의 접촉이 최소화돼 공과 만날 수 있다. 가파른 스윙을 해야 하므로 스윙 궤도 역시 업 라이트 해야 한다.

러프에서의 샷은 평소 위치보다 오른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임팩트 때 풀의 저항으로 클럽 페이스가 닫히게 되어 공이 왼쪽으로 날아가게 되므로 이 점을 감안해서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김성재/중앙대 강사 goodgol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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