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는 올림픽의 정신인 ‘스포츠를 통한 인류의 대화합’을 구현하는 상징으로 올림픽 개회식 때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게 바로 성화 점화식.
인류의 대제전인 올림픽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의 의미를 갖는 성화 점화식은 각 개최국이 개회식 전까지 극비에 붙일 정도로 신경을 쓰는 부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손기정옹과 임춘애에 의해 봉송된 성화를 섬마을 선생님 정선만씨와 마라톤선수 김원탁, 소녀무용가 손미정양이 리프트를 타고 세계수(世界樹)로 명명된 22m 위의 성화대까지 올라가 3명이 동시에 점화를 함으로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장애인 양궁선수가 화살을 성화대에 쏘아 점화해 탄성을 불러일으켰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왕년의 헤비급 복싱스타 무하마드 알리가 떨리는 손으로 점화를 함으로써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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