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향과 관련해 한 젊은 선수와 대고참이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진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99∼2000시즌이 끝난 올봄 서울의 유명 나이트클럽.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서 탈락하고 한창 스트레스해소에 빠져 있던 Y선수는 우연히 대선배인 H를 만났다. 둘은 거의 10년 차이가 나는 어려운 사이.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고 선수들 사이에서 카리스마가 대단하기로 소문난 H는 Y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남자답기로 소문난 H는 특히 여자처럼 머리를 기르는 Y선수의 외모를 좋아하지 않았다.
Y선수는 마침 시즌종료전 팀의 연패로 머리를 삭발했던 차. 기회는 이때다 싶어 술기운을 빌어 H에게 다가가 눈물의 하소연을 했다. "형은 왜 저를 저를 미워하시나요? 보세요... 머리도 이제 단정하잖아요"
심지어 포옹까지 곁들여가며 대선배의 비위를 맞추려했다.
이쯤되며 H도 평소감정이 누그러질만했다. 포옹까지 받아주며 "그래그래,이제 너도 나이를 먹어가니까…"라며 달래고 있었다.
바로 이 순간이었다. 포옹과 함께 Y선수의 귀를 우연히 바라보게됐고 그만 귀걸이를 발견한 것이다.
다혈질 H. "이 X새끼 봐라,남자놈이 귀걸이를 하고 있네, XX놈!"이라고 외치며 안고 있던 Y선수를 내팽겨쳤다.
이후로 Y선수는 한층 더 H를 어렵게 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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