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월간지가 북한에 정기적으로 보내지게 됐다. 탁구 전문지 ‘월간 탁구’지의 발행인인 박도천 대한탁구협회 국제이사는 8일 앞으로 매달 월간 탁구지 20부씩를 북한에 보내기로 북한탁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지가 북한에 정기적으로 보내지는 것은 월간 탁구가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아시아탁구연합(ATTU) 사무국에 전달된 뒤 북한탁구협회로 전해져 북쪽의 탁구인들이 남한의 탁구 소식을 ‘정기 구독’할 수 있게 된다.
월간 탁구가 북한에 전해지게 된 것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렸던 통일탁구대회가 큰 몫을 했다. 탁구협회 국제이사로 일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만났던 북한 탁구계 인사들에게 간간이 월간 탁구를 전해주곤 했던 박도천 이사는 올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채라우 북한탁구협회 서기장(회장)을 만나 아예 월간탁구의 정기 송부를 제의했다. 그러나 당시 전달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하지는 못했다가 통일탁구대회에 박 이사가 방송 해설위원으로 평양을 방문하면서 채 서기장을 다시 만나 정기 송부를 결정하게 됐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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