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ML진출 호세 "한국서 뛰고 싶다"

  • 입력 2000년 8월 13일 18시 52분


지난해 롯데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면서 프로야구 최고의 용병으로 인정받았던 도밍고 펠릭스 호세(35).그가 한국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소망을 전해왔다.

호세의 에이전트는 최근 국내 스포츠마케팅사 스포츠소프트에 "호세가 한국에서 다시 뛰는 것에 매우 관심이 많다"며 계약 마감일을 문의해 온 것.

호세의 복귀 소식에 롯데는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27(9위),36홈런(5위),122타점(2위)의 성적도 성적이거니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극적인 홈런포가 없었다면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

롯데는 지난해 호세에 대해 재계약의사를 밝혔다.따라서 롯데가 방출하지 않는다면 5년간 호세는 국내 다른팀에서 뛸 수 없다.

롯데는 지난해 시즌 때 옵션 4만5000달러 포함 14만5000달러의 연봉을 주던 호세에게 2년간 옵션포함 45만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도 그를 잡지 못했었다.

호세는 올해 95년 캔자스시티 이후 5년만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 등으로 20경기에 나와 타율 0.241의 저조한 기록을 낸 뒤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산하 트리플A팀 콜럼버스 클리퍼스로 떨어졌다.그러나 주로 대타로 나와 방망이 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호세가 내년시즌 한국무대를 밟는 것이 확실시 되는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올시즌까지 팀당 외국선수 보유한도는 2명.그러나 내년부터는 3명 보유에 2명 출전으로 규정이 바뀌게 된 것.롯데로서는 기존 용병 처리에 고심하지 않고도 호세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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