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한국 축구선수들도 유럽무대를 노크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안정환이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 입단하고 이달초 설기현이 벨기에 1부리그 안트워프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축구팬들은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안정환은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연습경기서 계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설기현은 지난 13일 시즌 개막전에 후반 교체멤버로 나와 좋은 기량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유럽엔 안정환 설기현만 있는 게 아니다. 중앙대를 자퇴하고 최근 벨기에 1부리그 베베른에 입단한 이상일(21)도 성공예감을 보이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상일은 이리동중, 이리고 출신으로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과 함께 한때 19세 청소년대표팀에서 뛰었던 기대주. 여름방학을 이용해 입단테스트를 받으러 벨기에에 갔는데 웬일인지 덜컥 합격하고 말았단다.
이상일은 12일 마르씨넬에서 벌어진 샤를루와와의 1부리그(B팀) 시즌 첫경기에서 오른쪽 날개로 뛰며 1득점을 기록, 팀의 시즌 첫승을 이끌었다. 지난 9일 브라스너와 연습경기에서도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계약조건은 월봉 2500달러, 승리수당 1800달러로 좋은 조건이 아니지만 유럽에서 한 수 배우겠다는 각오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상일의 꿈은 2002년 월드컵때 태극마크를 다는 것.
"열심히 하면 저를 부를 것입니다. 아직은 무명이지만 차근차근 기량을 닦을 겁니다." 이상일이 과연 벨기에에서 성공시대를 활짝 열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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