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대는 속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마당에 알짜배기 선수 5명이 올림픽까지 뛰면 체력이 소진하기 때문.
속이야 끓을 대로 끓지만 야구협회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고문이 맡고 있으니 대놓고 불만을 터뜨릴 수도 없는 처지.
현대 선수 5명의 선발을 놓고 요즘 야구판에는 이상이 소문이 떠돈다. 김응룡 감독이 평소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김재박 감독을 물먹이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더 나아가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방해, 김재박 감독이 잘리면 자신이 차기 감독으로 간다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맹렬한 기세로 퍼져나가고 있다.
김응룡 감독이 김재박 감독을 싫어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95년부터. 내성적인 성격의 김재박 감독은 공손하게 인사를 하기 않아 김응룡 감독의 눈밖에 났다. 김응룡 감독은 그때부터 틈나는대로 "요즘 젊은 감독들은 예의가 없다"느니 하면서 40대 감독들을 비난했다.
한번 찍으면 좀처럼 면죄부를 주지 않는 김응룡 감독.
물론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그의 성격으로 미뤄 볼때 현대 선수를 5명이나 뽑은 것은 김재박 감독을 물먹이기 위한 것이란 추측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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