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커스]유상철이 세계올스타전에 간 까닭은…

  • 입력 2000년 8월 20일 16시 18분


일본 J1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상철(29)이 1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FIFA올스타와 프랑스국가대표의 SOS 어린이마을돕기 자선경기에 출전했다.

2―0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와 호흡을 맞추며 98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팀인 프랑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유상철이 세계올스타 멤버로 출전하기까지엔 '2전3기'의 우여곡절이 있었다.98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인상적인 골을 성공시킨 뒤 그해 12월과 올해 4월 두차례에 걸쳐 이미 세계올스타로 선정됐다.

그러나 한번은 98방콕아시안게임 때문에,또한번은 4월26일 한일전 출전 때문에 나가지 못했다.국가의 부름이 우선이었다. 물론 유상철은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었다.

내년 유럽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로서는 당연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국가대표의 명예도 자랑스럽고 한일전같은 중요한 게임을 저버릴 수 없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대한축구협회의 호출을 무시할 경우 앞으로 국가대표와는 이별을 고해야하는 문제도 있었다. 선수로서 국가대표와 결별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결국 여러 차례 개인의 명예를 높일 기회가 있었던 유상철은 나라의 부름에 응하느라 꿈을 접었고 이번에 어렵게 FIFA 올스타로 세계무대에 서게 됐던 것이다.

올림픽대표팀의 확실한 와일드카드 홍명보(가시와 레이솔)의 대표소집도 큰 틀에서는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가시와 구단은 팀의 주축인 홍명보를 7월28일 한중전 대표소집에 보내지 않으려고 했고 협회는 이를 양보하면서 올림픽대표소집때 조기합류를 약속받았다.

그러나 홍명보는 8월26일 J리그 올스타전 출전이 대표팀 합류의 걸림돌.팬투표로 베스트11에 뽑혔으니 당연히 출전해야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이다.

그러나 조기합류 조건으로 인해 19일 박지성이 소속된 교토 퍼플상가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뒤 22일 귀국한다. 결국 홍명보는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했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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