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올시즌 상대 타율 0.197로 거인군단만 만나면 방망이가 맥을 못 췄던 이종범은 아예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벤치에 앉아 목이 터져라 팀을 응원하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경기 후반. 호시노감독은 주니치가 1―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루에서 2번 구지가 병살타를 치자 이종범을 불러올렸다.
이종범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 다쓰나미의 희생플라이와 이노우에의 역전 2점홈런으로 4―3으로 앞선 8회 2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1점차의 불안한 리드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으로 호시노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로써 이종범은 이틀간 0.295에서 0.28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다시 0.287로 끌어올렸다. 주니치가 5―3으로 역전승. 요미우리의 조성민은 등판하지 않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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