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0일 경기도중 척추를 다친 설기현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고 올림픽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1일 안트워프가 보내온 보고서와 진단서에 따르면 설기현은 허리부근 척추 부근의 뼈에 금이 간 상태로 최소 4주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2주가량 치료용 조끼를 입고 뼈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다. 장시간 비행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
이에따라 설기현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치료받게 하고, 부상이 심하지 않으면 시드니올림픽에 데려가겠다던 대한축구협회는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축구협회는 설기현이 시드니올림픽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벨기에에서 치료받게 하는 게 낫다고 의견을 모았다. 벨기에의 의료시설이 한국보다 발달했고 무엇보다도 설기현이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설기현을 국내로 불러 들이는 것은 무리"라면서 "선수의 빠른 회복이 중요한 만큼, 설기현의 입장에서는 벨기에에 남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설기현을 당장 국내로 불러 들이라는 허정무감독을 설득해 설기현을 벨기에에서 치료받게 할 방침이다.
설기현의 탈락으로 올림픽팀의 공격진 구성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허정무감독이 설기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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