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촌초등학교는 22일 일본 시미즈시 니혼다이라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의 강호 시미즈팀을 1-0으로 이겼다.
이날 준결승에서 같은 한국대표인 창원 상남초등학교를 2-1로 누른 연촌초등학교는 결승에서 전후반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5분 권지훈의 헤딩 결승골로 우승했다.
이날 결승전은 초등학교판 한일전 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승패를 뛰어넘어 1만여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가 펼쳐져 대회 관계자들과 참가선수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한국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98년 한솔초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 상남초등학교는 삿포로주니어팀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일본 1,2위 팀인 시미즈팀과 삿포로주니어팀은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KIKA컵 2001한일소년축구대회 참가자격을 따냈다.
○…남자부 결승전에 앞서 열린 링캉SC레몬즈와 리틀마메이도팀간의 여자부 결승전을 지켜본 한국유소년축구 관계자들은 일본 여자축구의 실력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
상남초등학교 최경돈감독은 “결승전에서 싸운 일본 여자팀의 수준이 한국의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이라며 “한국에서 여자대표팀을 선발해도 도저히 안될 실력”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4강전에서 한국팀끼리 맞붙게 되자 한국선수단은 전날 양 팀 감독을 불러 한국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4강전에서 힘을 뺄 필요가 없다며 먼저 골을 넣은 팀에 승리를 양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의.그러나 양 팀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편법을 가르칠 수 없다”며 이를 일축하고 다만 경기중 양팀 벤치에서 작전지시는 일체 않기로 합의하고 경기에 들어가기도.
<시미즈=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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