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커스]강초현·최대영 '제2의 여갑순'

  • 입력 2000년 8월 25일 13시 29분


한국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서 대회 1호 금메달과 마지막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당시 18세-서울체고)이 여자공기소총에서 금총성을 울렸고 황영조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이다.

특히 무명이던 여갑순이 금메달을 딸 줄은 아무도 몰랐었다.

그럼 이번 시드니올림픽서도 92년과 같은 영광이 재연될 수 있을까.

사격계에선 조심스럽게 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드니올림픽서 첫 번째로 금메달리스트가 결정되는 여자공기소총은 바로 한국의 전략종목이기 때문이다.

개막식 다음날인 16일 벌어지는 여자공기소총에 출전하는 최대영(창원시청)과 강초연(유성여고)은 똑같이 ‘낭랑 18세’.

총을 잡은지 5년밖에 안된 이들은 무명이었다. 최대영은 지난해 11월, 강초연은 지난 5월에 겨우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

하지만 기록은 세계 정상권을 넘나들고 있다. 최대영은 지난 4월 대표선발 1차전서 본선 400점 만점을 기록,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쐈다.

강초연은 애틀랜타월드컵서 본선 399점으로 우승을 했다.

침착하면서 대범한 성격으로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좋아지고 있어 대표팀 김일환 감독의 칭찬이 자자하다.

승부사 기질도 엄청나다. 둘의 기량이 엇비슷해 어쩌면 새천년 첫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 할 수도 있다.

여자공기소총이 벌어지는 9월 16일. 과연 두명의 낭랑 18세가 기쁜 소식을 전해 올수 있을까.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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