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81, 76kg의 균형 잡힌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 스트로크가 매섭다. 94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통산 83승81패. 최근 52주간 세계랭킹 13위.
이형택이 넘기에는 다소 버거운 상대지만 승산은 있다. 스퀼라리가 대개의 남미 출신 선수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오픈 등 클레이코트에서는 강하지만 하드코트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하드코트인 US오픈 본선에 98년 이후 매년 나섰지만 2회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
포항공대 국제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서의호교수는 “베이스라인에서 두발짝 물러나 심하게 감아주는 스퀼라리 특유의 스트로크가 하드코트에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드코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형택이 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