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 머물고 있는 요미우리 정민철이 다음달 2일 1군에 올라와 주니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민철이 선발등판 할 경우 이종범과의 대결은 불가피하다.
그렇게 된다면 사상 처음으로 한국 프로출신 선수들이 해외에서 맞붙게 되는 셈이다.
이미 일본에서 이종범과 조성민이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조성민은 고려대 졸업후 곧바로 일본에 진출한 케이스여서 한국 프로에서 뛰지 않았다.
이종범과 조성민이 프로-아마의 대결이었다면 이종범과 정민철의 대결은 프로끼리의 진검 승부. 한국프로에 정민철은 92년 한화로, 이종범은 93년 해태 유니폼을 입었다. 이종범이 일본에 진출한 98년 이전까지 둘은 5년간 맞대결을 벌였다.
최고타자답게 결과는 이종범의 압승. 이종범은 5년간 19경기에서 타율 3할4푼(53타수 18안타)을 기록했다. 홈런도 4개나 때려냈다. 그중에는 둘이 평생 잊지 못할 만루홈런도 한 개 포함돼 있다.
96년8월23일 대전. 한화는 4-1로 앞선 9회 정민철을 마무리로 등판시켰다. 흔들린 정민철은 2사 문루의 위기까지 몰린뒤 이종범과 맞닥뜨렸다.
이종범은 만루홈런으로 정민철을 두들겼다. 당시 이종범은 “이미 기사를 다 썼을 기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극적인 홈런이었다.
정민철과의 한국에서의 대결 결과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종범도 그 만루홈런 장면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얻어맞은 정민철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대를 일본으로 바꿔 다시 맞대결을 펼칠 한국산 스타 이종범과 정민철. 그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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