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선수들은 요즘 ‘컨디션 유지방법’을 숙지하느라 바쁘다. 대한체육회가 1일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특별지침 형식으로 내려 보낸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해 만든 이 지침은 팸플릿 6권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지침서엔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경기 뒤엔 옥수수와 콩을 섭취해 탄수화물을 보충해야 한다고 제시해 놓았다. 또 시합 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이 돼 다음경기에 부담을 준다는 내용의 주의사항도 빼놓치 않았다.
이밖에 피로를 푸는 방법과 식사 및 잠자리 요령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안내를 해 놓았다.
그런데 지침서엔 중요한 게 빠져 있다. 섹스와 자위행위를 해도 괜찮은지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는 것. 급기야 일부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당한 성교는 좋은 것’이라고 해석, 좌중의 폭소를 유도했다.
체육과학자들에 따르면 경기 30시간 전에는 성교나 자위행위는 경기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침서 제작에 관여한 관계자는 "섹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도 한국선수들은 알아서 엉뚱한 짓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고로,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선 선수촌에 10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많은 콘돔은 과연 누가 가져가서 어떤 용도에 쓸지 정말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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