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독일, 유럽예선서 그리스 잡고 첫 승

  • 입력 2000년 9월 3일 10시 50분


심기일전한 독일이 2002년 한-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그리스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독일은 유럽예선이 일제히 시작된 3일(한국시간) 함부르크에서 열린 9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20세의 신예 세바스찬 다이슬러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간 독일은 전반 17분 다이슬러가 결승골을 따낸 데 이어 후반 30분 그리스 스위퍼 마리노스 오주니디스의 자책골로 1골을 보탰다.

유럽선수권에서 예선탈락, 8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까지 떨어졌던 독일은 지난달 친선경기에서 스페인을 4-1로 대파한데 이어 이날 기분좋은 첫 승을 거둬 루디 펠러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헬싱키에서 열린 같은 조 핀란드와 알바니아의 경기에서는 홈팀 핀란드가 1-1동점이던 후반 22분 교체멤버로 들어온 아키 리힐라티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또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열린 3조경기에서 체코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후반 28분 카렐 포볼스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신승했다.

유럽축구선수권 4강 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조경기에서 아일랜드를 맞아 후반 중반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26분 교체돼 들어간 제프리탈란의 만회골과 32분 지오반니 밴 브롱크호르스트의 중거리 슛으로 간신히 비겼다.

한편 1조의 러시아는 스위스를 1-0으로 꺾었고 2조의 사이프러스는 안도라에 3-2, 3조의 덴마크는 아이슬란드에 2-1로 각각 승리, 첫 승을 올렸다.

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는 6조경기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고 7조의 스페인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2-1로 꺾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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