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30억원에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모두를 공식 후원하는 계약을 했다. 삼성증권의 홍보대행사인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야구 타이틀스폰서의 광고 대체효과는 최소 120억원.
시즌 6개월 동안 TV 신문 등을 통한 홍보효과를 광고료로 환산한 것이다. 단순히 주판알을 튀겨도 투자금액의 4배 이상을 뽑아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16강 신화’를 이룬 이형택(24·사진)의 소속사도 삼성증권. 이형택은 한국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1회전 통과 후 4회전까지 올라 세계 최강 피트 샘프러스와 맞붙으면서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국내 언론매체만을 따졌을 때 이형택이 불과 1주일 사이에 4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TV중계 4회와 방송 보도에서 20억원의 광고비 대체효과를 계산할 수 있으며 신문 15억원, 기타 5억원 등을 추산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해외 언론까지 감안하면 이형택은 계량화하기 힘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이형택 지원에 연간 1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이번에 그 수십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 6일 오후 귀국한 이형택은 앞으로 각종 격려금, 용품 및 의류 계약 등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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