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말말말]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27분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행진하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황홀하다. 남북이 하나되는 모습은 시드니올림픽을 훨씬 빛나는 대회로 기록되게 할 것이다(존 브록 시드니모닝헤럴드 기자, 남북한 동시입장 소식을 접한뒤).

▽자기네 나라에서 발생하는 약물문제나 제대로 해결할 것이지…(한 IOC 직원, 최근 미국 백악관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IOC가 스포츠계에 만연된 악물복용 문제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비난한데 대해).

▽내가 지도한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모습이라도 지켜봐야겠다(영국 육상의 단거리코치 린포드 크리스티,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인 난드롤론이 검출돼 2년간 자격정지를 당해 임원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국민들이여 나를 비난하지 말라(96애틀랜타올림픽 나이지리아축구대표 은완커 카누, 지난 올림픽에서 조국을 우승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으니 이번엔 소속팀 아스날의 우승을 위해 전념할 수 밖에 없다며 올림픽출전을 거부한뒤 나이지리아에서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정 안되면 3만달러는 내가 물어줄 생각이었어요(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남북동시입장 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동안 자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3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내 미리 선수단복부터 제작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바람은 구경한 적이 없시요(북한 여자양궁 김종남코치, 순간 초속 20m의 놀라운 수치가 올림픽파크 양궁경기장의 바람 계기판에 나오자)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완전히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구만.(신문선 MBC해설위원,12일 이나키 사이에스 스페인 감독이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때 한치도 방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한국팀을 극찬하자)

▽우린 항상 속으면서 사니까….(허정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13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습때 잘하던 선수가 실전에서는 기어다니거나 아니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며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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