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성의 갤럽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한 답이 나왔다. 호주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14일 발표한 티켓 판매율 조사가 바로 그것. 이에 따르면 뜻밖에도 리듬체조가 호주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듬체조는 99%의 판매율을 보여 1위에 올랐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 채택된 트라이애슬론을 비롯해 수영 테니스 사이클이 뒤를 이었고 개회식 폐회식과 육상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도 90%의 판매율을 보였다.
반면 요트는 30%, 수중발레는 40%, 한국의 메달 유망종목인 사격은 45%, 양궁과 레슬링은 50%에 불과해 호주 팬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드니와 멜버른, 애들레이드 등에서 분산 개최되는 축구도 유럽과 아시아의 열기와는 달리 호주에선 티켓 판매율이 43%에 불과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13일 열린 이탈리아와 홈팀 호주의 경기 입장권은 동이 났다.
한편 11만명이 모여 지켜볼 개회식 티켓은 이날 현재 1382호주달러(약 87만원)짜리 A급 고액권만 남아있고 B급 티켓(985호주달러) 이하는 모두 팔린 상태. 반면 폐회식은 조직위에서 대폭 할인판매를 하는데도 1만5000장 이상의 티켓이 남아 있어 대조적이다.
조직위는 총 750만장의 표를 발행해 이날 현재 78.1%에 해당하는 586만장을 팔았고 164만장이 남아있지만 판매율을 90%까지는 끌어올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경우 5억7500만 호주달러(약 3519억원)의 천문학적인 입장수입이 예상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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