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16승 불발…9안타 5실점 패전

  • 입력 2000년 9월 15일 13시 41분


“아! 멀고도 험한 16승”

‘코리안 특급’박찬호(27·LA다저스)가 시즌 16승 달성에 실패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ML데뷔이후 개인 최다승과 노모 히데오(당시 LA다저스)가 갖고있는 동양인투수 최다승 타이(16승)를 노리고 있는 박찬호.

15일(한국시간) LA다저스의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5⅓이닝동안 9안타 5실점(4자책점)을 허용, 3-5로 뒤진 6회 1사에서 제프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5-4로 아깝게 패하며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10일 4연승의 상승세에 일격을 가하며 패전의 멍애를 안겼던 콜로라도와의 재대결에서 박찬호는 3회까지 1-0으로 앞서 통쾌한 복수극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4회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안타 3,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 1-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2사만루 상황에서 알렉스 코라의 재치있는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해 2-3으로 따라붙었으나 이어 나온 박찬호가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5회 첫타자 해먼드에 볼넷을 허용한뒤 2루 견제구가 빠지면서 해먼드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6회 1사 2루에서 네이피 페레스와 제프 서릴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주고 1사 1, 2루에서 제프 윌리엄스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110. 방어율은 3.63으로 높아졌다.

15승을 거둔 이후 콜로라도에만 2연패하며 시즌 성적 15승10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오는 20일 김병현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나서 시즌 16승에 다시 도전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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