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복싱]사본-베네트, 헤비급 8강 격돌

  • 입력 2000년 9월 15일 17시 29분


쿠바의 복싱영웅 펠릭스 사본(33·쿠바)과 범죄자 출신 세계 챔프 마이클 베네트(28·미국)가 헤비급 8강전에서 격돌한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15일 발표한 복싱 대진 추첨 결과 사본과 베네트는 1회전을 통과하면 곧바로 26일 열리는 헤비급 8강전에서 맞붙는 것으로 대진이 짜여져 이 체급 금메달 후보는 일찌감치 가려질 전망이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헤비급을 잇따라 석권했던 사본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아마복싱의 슈퍼스타.

사본은 현란한 테크닉과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시드니에서 올림픽 3연패는 물론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출전해 초유의 4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반면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희망'으로 떠오른 베네트는 교도소에서 복싱에 입문한 범죄자 출신으로 사본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드니 올림픽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사본과 베네트의 8강전은 헤비급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복싱 참가국 중 유일하게 12체급 모두 출전시키는 쿠바와 미국은 나머지 체급에서는 초반에 맞붙는 경우가 없다.

나머지 11체급 중 6체급은 쿠바와 미국선수가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고 5체급은 결승전에서 정면대결을 하는 것으로 대진표가 짜여져 대회 막판 양국은 불꽃튀는 메달 경쟁을 벌이게 됐다.<시드니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