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는 2엔드 첫 발에서 찾아왔다. 첫번째 궁사로 나선 장용호는 조준을 잘못해 어이없이 7점짜리를 쐈다. 나머지 2발은 9점.
기회를 잡은 이탈리아는 세계랭킹 1위인 에이스 프란질리가 3발을 9, 10, 10점에 꽂아 졸지에 스코어는 113―112로 이탈리아의 역전.
두 번째 궁사 김청태와 비시아니는 나란히 27점을 쏴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엔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오교문이 있었다. 1엔드에서 3발 모두 10점짜리 과녁을 맞힌 오교문은 2엔드에서 10, 10, 9점을 쏴 168―167로 다시 한국의 재역전.
2엔드에서 실수를 한 장용호는 3엔드에서 10, 10, 9점으로 명예를 회복했고 막내 김청태는 3발 모두 10점짜리를 쏴 승부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았다. 힘이 빠진 이탈리아 선수들은 3엔드에서 단 한 개의 10점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맥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스코어 255―247. 단체전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한국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시드니〓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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