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돔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예선 B조 4차전.
한국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러시아에게 연장 끝에 75―7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를 기록, 조 4위까지 주어지는 준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1967년 제5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구 소련과 처음 맞붙어 패한 것을 포함해 러시아전 6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남은 24일 쿠바전에서 승리한다면 8강에 진출, 84 LA올림픽 은메달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쿠바에게 1승4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쿠바의 전력이 약해졌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해볼만한 상황.
연장종료 42초 전 71―73으로 뒤진 한국은 전주원(현대건설)이 레이업으로 73―73으로 동점을 이뤘다. 러시아의 공격을 가로채기로 차단한 한국은 종료 2.8초 전 정은순(삼성생명)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종애(한빛은행)가 왼쪽 코너에서 결승 점프슛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22점의 전주원이 공격을 이끈 한국은 정은순이 16점을 터뜨렸으며 양정옥(신세계)은 3점슛 5개로만 15점을 올렸다.
<시드니=올림픽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