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애틀랜타올림픽과 '99세계선수권에서 잇따라 결선에 진입했던 이진택은 22일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2m34)에 14㎝나 뒤진 2m20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34명 중 21위에 머물렀다. 첫 시도인 2m15에 걸려 불안감을 준 이진택은 바를 2m20으로 올려 한 번에 넘었으나 2m24에서 3차례 모두 실패해 어이없게 탈락했다.
한편 남자높이뛰기의 예선통과 기록은 2m27에 불과했다.
▽복싱 남북선수 나란히 8강진출▽
남한의 김기석(서울시청)과 북한의 김은철 이복싱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김기석은 22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8㎏) 2회전에 라 파네 마사라(인도네시아)에 8-4로 판정승했다. 또 김은철은 팔 라카토스(헝가리)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20-8로 판정승, 8강에 합류했다.
한편 임정빈(광주 동구청)은 미들급(75㎏) 2회전에서 탈락,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배구 페루꺾고 3승▽
한국여자배구가 박만복 감독이 이끄는 페루를 꺾고 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22일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배구 여자 B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구민정(21점), 장소연(17점), 박미경(12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페루에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패를 마크, 사실상 조 3위를 확정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지었다.
상대 밀라그로스 모이(19점)의 공격에 밀려 첫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부터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난데다 구민정, 장소연의 공격이 활기를 띠어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22-24로 뒤지다 박수정의 이동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듀스를 만든 뒤 한점씩을 주고받다 장소연의 중앙공격으로 30-28로 승리한 뒤 4세트에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여유있게 세트를 끊었다.
한편 박만복 감독이 지휘하는 페루는 4연패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4일 우승후보 러시아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남자핸드볼 이집트에 덜미 8강 실패▽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약체 이집트에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2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제2 파빌리온에서 벌어진 남자A조 예선4차전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이집트에 21―28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단 1승도 없이 1무3패를 기록해 남은 쿠바전을 이기더라도 8강 진출이 좌절돼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초반 박정진과 백원철 윤경신 ‘트리오’의 활발한 공격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6―6에서 연속 3골을 허용한 뒤 7―9에서 1골도 뽑지 못한 채 거푸 4골을 내주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24일 쿠바와 마지막 예선을 갖는다.
▽수영-역도 기록 저조▽
조성모(경기고)와 장희진(서일중)이 남녀 자유형 예선에서 모두 탈락했다. 한편 역도의 문경애(한체대)는 시드니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75㎏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10㎏,용상 135㎏으로 합계 245㎏을 들어 7위를 기록했다.
▽테니스 사상 첫 2회전 진출▽
이형택-윤용일(이상 삼성증권)조가 테니스 남자복식 2회전에 진출했다.
이-윤조는 22일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복식 1회전에서 마르셀로 리오스-니콜라스 마수(칠레)조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한국이 올림픽 테니스 복식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식 1회전에서 아쉽게 패한 이형택은 윤용일과 짝이 돼 안정된 스트로크로 착실히 득점, 1세트를 얻은 뒤 2세트에서도 스트로크와 발리로 상대를 몰아 붙이고 윤용일의 서비스에이스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조윤정-박성희(이상 삼성증권)조는 카리나 합수도바-자넷 후사로바(슬로바키아)조에게 1-2(5-7 7-6 4-6)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