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성공" 韓日시민 달구벌 행진

  • 입력 2000년 9월 23일 19시 33분


한일 양국 시민 1만3000여명(일본인 참가자 40여명)이 23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달구벌에서 함께 걸으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대구 대륜중고교를 출발, 대구종합경기장을 거쳐 되돌아오는 12㎞ 코스에서 열린 '우정의 걷기대회'(동아일보사 아사히신문사 한국체육진흥회 일본걷기협회 공동주최) 에는 선상규 한국체육진흥회장, 야마시타 일본시민스포츠연맹회장, 기타니 일본걷기협회전무 등 도 참가했다.

한국역사도 공부하고 건강도 다지기 위해 이날 부인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했다는 일본인 이케다(52·일본 도쿄)는 "시민들의 친절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니 대구에서의 월드컵 경기가 대성공을 거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초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참가한 주부 김정숙씨(39·대구 수성구 만촌동)는 "일본인들과 함께 나란히 걷는 이 행사를 통해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실감했다"면서 "일본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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