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연속호투 기분좋을 뿐"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47분


◇시즌 17승거둔 박찬호 일문일답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17승이건 20승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난번 경기에 이어 또다시 잘 던졌다는 것이 기분 좋다.”

―완봉을 할 수도 있었는데….

“공을 124개나 던졌다. 투구수가 많아져 완봉 기회를 놓쳤다.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완봉승할 기회가 몇차례 올지는 모른다. 아쉽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렸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더 올 것으로 믿는다.”

―200 탈삼진도 의미있는 기록인데….

“기록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삼진을 잡으면 기분이 좋지만 삼진을 욕심내면 투구수가 늘어난다. 삼진을 잡으면 기분이 좋지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범타로 처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승부라고 생각한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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