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통신사인 ‘티커’가 25일 박찬호의 17승을 전하는 초두에 내세운 말이다. 아시아 최고의 상징이던 노모를 넘어선 박찬호는 이제 세계적 스타. 이는 돈과도 직결된다. 박찬호는 이미 7년간 15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 팀 에이스 케빈 브라운(13승6패)을 제치고 팀 내 다승 1위.
내셔널리그 전체로 봐도 박찬호의 활약은 눈부시다. 아무도 아직 20승 고지를 밟지 못한 내셔널리그에서 다승 공동 5위, 탈삼진은 랜디 존슨(334개), 케빈 브라운(208개)에 이어 당당히 3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평균자책에서도 8위에 올라있다. 투수의 자질을 평가하는 3대 항목에 모두 10걸로 이름을 올려놓은 것.
더구나 올시즌을 포함해 4시즌 연속 13승 이상 올린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박찬호를 포함, 단 8명밖에 없다.
박찬호의 올시즌 연봉은 385만달러. 박찬호는 올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옵션 40만달러를 모두 받아 총액 425만달러를 받았다. 그렇다면 내년 박찬호의 연봉은 과연 얼마나 뛸 수 있을까.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최근 박찬호가 올시즌의 두 배는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850만달러 이상으로 이는 한화로 약 94억원이나 된다. 이는 장기계약이 아닌 단기계약인 경우로 박찬호를 잡아두기 위해 안달이 난 다저스는 연봉 1000만달러에 4∼7년의 장기계약을 할 확률이 높다. 박찬호는 내년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한번 놓치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을 잘 알고 있는 다저스가 그를 그냥 놔둘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선수 케빈 브라운과 동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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