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여자핸드볼 16년만에 '노메달' 부진

  • 입력 2000년 10월 1일 14시 13분


한국 여자핸드볼팀이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팀은 1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돔 경기장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3,4위전에서 22 대 21로 패했다.

84년 이후 4회연속 결승전에 진출 금메달 2개(88 서울,92 바로셀로나) 은메달 2개(84 LA,96 애틀랜타)를 따내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한국 여자핸드볼팀은 16년만에 노메달의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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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득점원인 이상은(5점.제일생명보험)은 경기 초반 허벅지와 발목 부상이 악화돼 경기를 뛰지 못해 페널티드로우에만 가담했고 오성옥(7점.일본 이즈미)의 분전은 후배들의 부진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엷은 선수층에 부상과 체력 저하로 처음부터 고전이 예상됐고 승부의 갈림처였던 경기 후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전반을 13 대 12로 끝낸 한국은 후반 초반 한때 15 대 12까지 앞서 동메달이 보이는듯 했지만 신장과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파고 드는 노르웨이 선수들을 막지 못해 15 대 1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힘겨운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경기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이상은의 페널티드로우로 21대21 동점을 만들었으나 1분46초 뒤 상대 미아(2점)에게 슛을 허용,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경기 끝나기 28초를 남기고 상대의 반칙으로 공격권을 얻었지만 패스 실책으로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해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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