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잘 안 가서다. 아시안컵 대표팀에는 성남일화 소속의 선수들이 2명이 포함돼 있었다.시드니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24)과 골키퍼 김해운(27).
성남일화가 화를 내는 대목은 김해운 선발이다. 김상식은 허감독이 그동안 줄곧 애지중지하던 선수라 선발이 예상됐지만 김해운의 발탁은 이해할 수 없다는 거다.
물론 소속 선수가 대표팀에 뽑혀 기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4강 플레이오프를 놓고 순위경쟁이 치열한 마당에 김해운을 빼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거다.
그 근거 논리는 이렇다. 국가대표팀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곳에 김해운이 적절한 선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김해운이 팀내에서는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우수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한국 프로축구에 김해운보다 잘하는 선수가 없냐는 물음을 던진다.
분명히 김병지(울산현대)와 이용발(부천SK)이란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있다.아무리 객관적,주관적 잣대를 놓고 따져봐도 김해운이 김병지와 이용발을 제치고 선발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허감독의 선수선발 기준에 문제를 제기한다. 허감독이 김병지,이용발처럼 튀는 선수를 뽑아놓으면 통제에 어려움이 있어 성실하고 부려먹기 고만고만한 김해운을 뽑았다는 거다.
맞는 얘기다. 김병지는 99코리아컵 이후 허감독의 눈밖에 났고 지난 4월26일 한일정기전을 앞두고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속을 썩인 적도 있다.
그 때 대체선수가 김해운이었다. 이용발은 부천의 반발과 아직 부려보지 않은 선수라서 경험이 있는 선수를 선택했을 터.
허감독이 최고 선수로 최고의 팀을 만들기보다는 자기 맘에 맞고 말 잘 듣는 선수를 고르다는 얘기다.
모두 맞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한번 음미해볼 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유상철을 신뢰하지 않거나 최용수를 왕따시키는 전례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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