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안정환“이탈리아축구 만만찮네”

  • 입력 2000년 10월 2일 19시 04분


‘테리우스’ 안정환(24·페루자)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안정환은 2일 홈구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 2000∼2001시즌 개막전 레체와의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9분 그리스 출신 브리사스와 교체했다.

페루자는 이날 경기에서 브리사스가 후반 23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테라치가 성공시켜 1 대 1로 무승부를 이뤘다.

안정환은 코스미감독의 두터운 신임 하에 그동안 정규 리그에 앞서 열린 이탈리안컵 예선 2경기에 출전하는 등 기회가 주어졌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정환은 발재간은 수준급이지만 몸싸움과 체력,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와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브리사스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아 자칫하면 초반에 후보로 밀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은 경기 후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몸싸움이 심하고 스피드와 조직력이 뛰어나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차츰 이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일단 15일 열리는 최강 라치오와의 2차전에는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일본의 ‘천재 미드필더’ 나카타가 뛴 AS로마는 토티와 카스텔리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볼로냐를 2 대 0으로 눌렀다.

또 지난 시즌 챔피언 라치오는 아틀란타와 2 대 2로 비겼고 AC밀란과 레지나는 빈센차와 인터나치오날레를 각각 2 대 0, 2 대 1로 눌렀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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