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칸은 ‘체조의 꽃’ 여자 개인종합을 포함해 금 2, 은 1개를 따내며 ‘제2의 코마네치’란 찬사까지 들었지만 ‘감기약 2알 때문에’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박탈당한 ‘비운의 스타’.
하지만 조국 루마니아는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루마니아의 ‘미디어프로 픽처스’ 영화사는 3일 ‘체조 요정’ 라두칸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일 이미 라두칸의 부모와 1만달러에 ‘라두칸 스토리’ 판권계약을 마친 뒤 1m48, 37㎏의 깜찍한 용모를 갖춘 라두칸역을 소화할 여자배우 물색에 나섰다. 미디어프로 픽처스는 루마니아어는 물론 영어와 프랑스어로도 영화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해외합작사도 찾고 있다.
라두칸이 살고 있는 데바에선 그녀의 동상을 세우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또 루마니아 보석연합회는 라두칸이 박탈당한 금메달을 다시 제작해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8캐럿 2온스의 이 금메달엔 ‘안드레아는 우리 가슴에 영원한 올림픽 챔피언으로 남을 것이다’란 글씨도 새겨진다.
이밖에 라두칸이 시드니에서 돌아온 1일 그의 금메달 박탈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리에서 펼쳐지는 등 루마니아는 온통 ‘라두칸 열풍’에 휩싸였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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