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로 착출된 선수들의 공통된 이슈가 바로 자존심회복이다.
2승 1패라는 역대 최대의 성적을 거두고도 아쉽게 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팀은 12일부터 벌어지는 아시안컵축구대회를 벼르고 있다. 올림픽 16강 진출 실패 후 사임을 표명했지만 면죄부를 받은 허정무 감독이나 와일드 카드에 뽑히지 못해 일본땅에서 후배들의 선전을 지켜봤던 유상철, 하석주, 최성용 등 J-리거들의 마음가짐이 사뭇 진지하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의 부동의 스트라이커 설기현이 부상에서 회복, 완벽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한껏 높히고 있다. 이동국 역시 부상의 악령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존심을 세울 준비를 마치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면 신구의 완벽한 조화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신구의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 뻔한 아시안컵대회.
성인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좌우 윙백이 하석주와 최성용. J-리그 진출 후 A매치 때마다 언제나 주전자리를 꾀차고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올림픽을 거치면서 그간 신진세력으로 치부됐던 박진섭과 이영표가 유럽축구계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성장을 했기 때문.
이동국과 설기현, 그리고 J-리거인 유상철이 벌이는 스트라이커 경쟁도 만만치 않다. 올림픽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했던 이동국과 벨기에 진출 이후 부상으로 시드니행을 포기해야만 했던 설기현, 그리고 J-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유상철.
물론 상황과 상대팀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있겠지만 셋 중 하나는 분명한 부동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 분명하다.
맏형인 유상철일까, 신진세력인 설기현일까 아니면 그간 대표팀을 지켜왔던 이동국일까?
대외적으로는 올림픽을 통해 일본의 8강 진출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둬야 할 것이고 그 가운데서도 팀내 선후배간에도 치열한 주전 확보를 위해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이 이번 아시안컵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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