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강타자 배리 본즈가 버티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만그만한 선수들이 모여 최고의 응집력을 보이는 팀. 올해 팀 전체 연봉이 5300여만달러로 전체 30구단중 중위권인 17위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주 보고 있는 오클랜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오클랜드의 올시즌 총 연봉은 3천1백여만달러로 30개팀중 26위의 조촐한 팀. 그만큼 스타급 선수보다는 젊고 패기만만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시즌 막판 급피치를 올리며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98년,99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뉴욕 양키스를 맞아 한치도 물러서지않는 맞대결을 펼치며 4일현재 1승1패를 기록중이다.
일부에서는 이 두팀이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라 사상최초로 월드시리즈를 [샌프란시스코 베이 시리즈]로 가져갈지 모른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같은 캘리포니아에 연고지를 둔 LA 다저스로서는 망신살이다.이 두팀의 연봉을 합해야 경우 다저스 전체연봉(9천여만달러)에 맞먹는다는 것.
결국 팀 스포츠의 승부는 몇몇 고액연봉선수가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팀 플레이를 하는 성실한 선수들에서 결정난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다.특히 올해 팀 연봉순위 10위권내에서는 뉴욕 양키스(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위), 뉴욕 메츠(6위) 등 단 3팀만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이들도 플레이오프 초반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초반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1회전 진출을 거의 확정한 시애틀 매리너스도 [스타]보다는 [실속]을 선택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매리너스는 올해초 [초특급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를 과감히 포기하고 이 비용으로 성실하고 실속있는 선수 6∼7명을 확보, 월드시리즈까지 넘보고 있는 것.
반면 지난해 그저그런 선수들이 똘똘 뭉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한 신시내티 레즈는 올해 거액을 투자, 그리피 주니어를 영입했으나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포기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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