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내셔널리그 메츠와 아메리칸리그 양키스가 북미프로야구(MLB)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지하철 시리즈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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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소속의 메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보비 존스의 역투속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4-0으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메츠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양키스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최종 원정 5차전에서 7 대 5로 승리를 거둬 시애틀 매리너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11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와일드 카드로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메츠는 예상을 뒤업고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승률을 자랑하는 자이언츠에 1패 뒤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특히,천적 애틀랜타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호재까지 더해 메츠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듯.
메츠는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 3연패후 2연승을 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혈전을 벌였지만 결국 2승4패로 무릎을 꿇었었다.
메츠의 선발 존스는 9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회말 로빈 벤추라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앞서나간 메츠는 5회 에드가르도알폰소의 2타점 2루타로 4-0까지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부지구 1위로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87년 이후 13년만에 리그챔피언십 진출을 노렸지만 주전들의 부진으로 허사가 됐다.
올 시즌 0.306의 타율에 49홈런을 뿜어내며 샌프란시스코 돌풍의 주역이 된 배리 본즈는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0.176의 타율에 1타점에 그쳐 이름 값을 하지 못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롭 넨도 3차전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1루의 상황에 구원 등판했으나 동점 적시타를 허용, 팀의 연장 역전패를 불렀다
한편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전통의 명문’뉴욕 양키스는 고전끝에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승리,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회초 공격에서 양키스는 어슬레틱스의 선발 길 허레디아를 적극 공략하며 4점을 뽑아냈다. 단 1타자만을 잡은 허레디아를 주자1,3루상황에서 강판시킨 양키스타선은 구원투수 제프 탬을 상대로 안타와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 6 대 0으로 앞서 나갔다 .
그러나 양키스는 3일밖에 쉬지 못하고 등판한 선발투수 앤대 페티트가 2회에 2점, 3회에 1점, 내주는 부진을 보여 6 대 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초조해진 양키스를 구한건 이적생 데이비드 저스티스. 올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이적한 저스티스는 4회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려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양키스는 패티트가 4회 2점을 더 내줬지만 4회 2사후 패티트를 구원 등판한 마이크 스탠튼과 제프 넬슨의 효과적인 계투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키스는 1차전 선발투수 올랜도 헤르난데스를 8회에 깜짝 등판시켜 2타자를 상대시킨 후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게임을 마무리 시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리베라는 벤치의 기대대로 8회와 9회를 완벽히 막아내며 양키스의 2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줬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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