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81돌 맞은 전국체전에 거는 기대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4시 25분


시드니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기전에 국내 최고의 체육행사인 전국체육대회의 새천년 첫 대회(제81회)가 부산에서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의 열띤 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올림픽의 성적부진으로 체육계는 욕도 많이 먹고, 위기감도 느꼈지만 전국체전이 한국 체육을 발전시켜온 밑바탕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개항기를 맞아 축구,야구,농구 등의 다양한 경기가 들어오면서 1920년 서울의 체육인 및 유지들이 조선체육회를 창설하게 되었다. 그 해 창설기념으로 제1회 전조선 야구대회가 창설되었고, 그것이 바로 전국체전의 효시가 되었다. 그 대회 야구대회에서 첫 시구를 던진 이상재옹은 우리나라 첫 야구인으로 역사에 남아있다. 이상재옹이 살아계시다면 현재 눈부신(?) 발전을 이룬 야구계를 보고 눈시울을 적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조선체육회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운동을 했는지 작당모의를 했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그당시 일본넘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자체를 싫어하며 2년이 지난 뒤에 조선체육회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해산된 상태에서도 그넘들에 의해 이어졌다.

그 결과 36년 손기정옹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마라톤 금메달을 일궈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이 여자마라톤 금메달을 따내자 그들은 사상 두 번째 마라톤 금메달이라고 외쳤다니, IOC에서도 인정을 안한 것을 우기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는 해주되 인정하지는 말자.

아무튼 해방 후 조선체육회가 재창설되며 한국전쟁 전화 속에서도 우여곡절 끝에 51년 광주에서 전국체전을 열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갖고 현재까지 이어온 전국체전은 지난 98년 제주도에서 경기가 열리며 전국 모든 지역을 개최지로 순회를 했으며, 새천년 첫 대회를 맞게 되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드러나 한국체육의 문제점들을 다시 유서 깊은 전국체전을 계기로 고쳐나가며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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