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이제 농구가 더 재미있어진다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4시 25분


2000∼2001시즌을 앞두고 한국농구연맹이 룰을 개정했다.

KBL(한국농구연맹)은 9일 오전 기술의원회 회의를 통해 골밑에서 공격자가 수비수를 등지고 5초 이상 드리블하지 못하게 하는 포스트업 바이얼레이션 등 몇 가지 룰을 개정했다.

애초 개정전에 가장 크게 대두되었던 안건은 4점슛제도 신설과 포스트업 바이얼레이션(백 앤드 다운) 금지의 2가지. 4점슛이란 하프라인 밖에서 슛이 성공되었을 경우 4점으로 인정한다는 것이었는데 장거리 버저비터의 의미를 살리고 3점이나 4점 차이의 승부에서 극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프로감독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었다.

경기가 산만해질 뿐만이 아니라 공격 및 수비의 전술변화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정규시즌이 얼마남지 않은 이때에 맞지 않는다는 것.

북한의 경우 특이한 룰을 통해 농구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한 예로 경기종료 2초안에 슛이 성공되면 8점, 3점슛이 림이나 백보드를 맞지 않고 6.70m이상에서 슛을 성공시키면 4점으로 인정하는 등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고 있다.

결국 4점슛 제도는 이날의 공식회의전에 안건에서 제외시키기로 합의, 내년 시즌에 재논의키로 하고 유보되었다.

포스트업 바이얼레이션의 경우는 이미 NBA(미국프로농구연맹)에서 시행하고 있는 규정으로 키와 덩치가 큰 선수의 골밑 공격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

이 때문에 덩치가 큰 용병들이 골밑에서 개인기를 이용, 대량득점을 하는 모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수비의 변화로 이전에는 자유투라인 안에서 수비수가 손이 닿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격수를 막을 수 있었으나 개정된 룰에서는 그 외의 다른 방법의 핸드체킹을 금지.

경기외적으로는 신인드래프트 대상자를 시즌 전에 의무적으로 선발키로 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한 걸음 더 나가선 한국농구를 선보이려 하고 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던 국내남자농구가 이번 룰 개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겨울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부상할 지가 주목된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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