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9회초 제이 페이튼의 결승타에 힘입어 홈팀 카디널스를 6 대 5로 물리쳤다.
12일 1차전을 승리한 바 있는 메츠는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지난 86년 이후 14년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무대를 다시 밟는다
메츠는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던 경기 종반 세인트루이스가 저지른 어이없는 실책 2개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5 대 5로 맞선 9회초 메츠의 공격때 세인트루이스의 1루수 윌 클라크는 평범한 땅볼을 잘못 처리해 타자를 1루로 살려보냈고 계속되는 1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짐에드몬즈는 제이 페이튼의 타구를 뒤로 빠뜨려 2루 주자에게 결승점을 허용했다.
에드몬즈가 빠뜨린 공은 빠른 직선 타구로 제대로 수비했다면 홈에서 2루주자를잡을 수도 있던 상황.
더구나 세인트루이스는 3 대 5로 패색이 짙던 8회말 메츠의 구원투수 존 크랑코의와일드피치와 J.D. 드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며 동점에 성공,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올시즌 개막 직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에드몬즈는 올시즌 146경기에서 단 4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로평가받고 있어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메츠는 1회초 공격에서 볼넷 2개와 투수 와일드피치로 만든 1사 1,3루의 득점찬스에서 4번타자 토드 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메츠는 5번 로빈 벤추라가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에그바야니의 2루타로 한점을 추가 2 대 0으로 앞서 나갔다.
메츠는 2대 1로 쫓긴 3회초 간판타자 마이크 피아자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까지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인 릭 앤키엘은 신인 선수의 한계를 드러내며 ⅔이닝만에 2실점하고 강판당했고 왼손 타자들이 주축인 타선도 메츠의 좌완 선발 알라이터의 노련한 투구에 막혀 부진했다.
5대 5동점인 8회말 2사후 존 프랑코에 이어 메츠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터크 웬델은 안타 1,볼넷 1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승리투수의 행운을 잡았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1세이브를 올린 메츠의 마무리투수 아만도 베니테즈는 9회 볼넷 한개만을 내주는 깔끔한 피칭으로 승리를 지켰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은 장소를 뉴욕 셰이스타디움으로 옮겨 15일 펼쳐진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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