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원정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3연패,벼랑끝에 몰렸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뉴욕 메츠의 가공 할 공격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메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 1회초 세인트루이스 짐 에드몬즈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2대 0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메츠는 1회말 공격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데릴 카일을 상대로 선두타자 티모 페레즈부터 2번 에드가르도 알폰조 3번 마이크 피아자 4번 로빈 벤츄라까지 4명의 타자가 연달아 2루타를 쳐 3 대 2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5번 토드 질이 내야땅볼로 아웃,잠시 숨을 고른 메츠타선은 6번 바니 애그바야니가 외야 한가운데를 가르는 통렬한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4 대 2로 벌렸다.
메츠는 2회말 공격에서도 2사 3루에서 피아자의 고의4구, 벤츄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토드 질의 2타점 2루타와 애그바야니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츠는 간판타자 피아자가 4회 좌월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4번 벤츄라가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8 대 6으로 쫓긴 5회 무사 2,3루에서 선발 바비 존스에 이어 등판한 메츠의 중간계투 글렌던 러쉬는 3이닝을 2실점(자책점 0)으로 잘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메츠는 홈에서 치러질 5차전을 승리하면 지난 86년 이후 14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올시즌 20승투수 데릴 카일이 이날도 3이닝동안 8안타의 뭇매를 맞고 7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시애틀은 홈 세이프코필드에서 계속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3번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역전타에 힘입어 최강 뉴욕 양키스를 6 대 2로 제압했다.
전날 완봉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시애틀은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대역전극에 한가닥 희망을 품게 됐다.
시애틀은 95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서 뉴욕 양키스에 2연패후 3연승을 거둬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기억이 있다.다른점이 있다면 당시는 3,4,5 차전을 시애틀의 홈에서 치뤘다는 것.남은 6차전(18일)과 7차전(19일)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펴쳐진다.시애틀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프레디 가르시아를 선발로 내세운 시애틀은 1회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존 올러루드가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시애틀은 4회초 수비에서 루이스 소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2 대 1로 끌려갔다.
홈팀이 역전되는 순간부터 이어지던 세이프코필드의 침묵은 5회말 환희의 함성으로 돌변했다.
시애틀은 5회 1사 2,3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 대 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계속된 공격에서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중월 2점홈런, 올러루드는 랑데부 아치를 터뜨려 단숨에 6 대 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시애틀의 클린업트리오인 3번로드리게스 4번마르티네스 5번 올러루드는 각각 2타점씩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시애틀의 선발 가르시아는 5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을 올렸고 마무리 사사키 가즈히로는 1⅔이닝을 1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처리, 2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편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뉴욕 양키스는 6차전과 7차전에 올랜도 에르난데스와 앤디 페테드를 차례로 등판시켜 마자막 1승을 노린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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