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체전을 앞두고 강초현은 각종 행사 참석과 방송 출연 등으로 개막 일주일 전에야 겨우 총을 잡았으나 그나마 유명세에 시달리느라 훈련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마음고생으로 시달리던 최대영은 1일 팀에 합류,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총과 씨름했다.
준비부터 달랐던 이들의 성적은 ‘정직’했다. 여고부 본선에서 강초현은 393점을 기록, 8위로 간신히 본선을 통과했고 결선에서도 최하위인 8위. 최대영은 여자일반부 본선에서 397점으로 1위에 오른 뒤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강초현은 “8위 하고도 인터뷰하는 선수는 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옛날처럼 그냥 자유롭게 지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최대영은 “잃어버린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부산〓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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