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이후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관전하기는 시구를 한 98년 한국시리즈 현대:LG전 이후 처음.
1회초가 진행되고 있을 즈음 본부석에 자리를 잡자 20여명의 방송 사진 기자들이 몰려들어 때아닌 ‘취재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방송 카메라의 불빛 때문에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관중석에선 “우∼”하는 야유가 들리기도 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투수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몸둘 바를 몰라 했다.
양팀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박찬호는 국내 투수 수준에 관해 묻자 “다저스 투수들보다 나은 것 같다”며 빙긋이 웃은 뒤 “한가지 안 좋은 습관은 있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선 일단 투구준비후 투구판을 밟으면 좀처럼 발을 빼지 않는데 국내 투수들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그러는지 몰라도 자주 플레이트에서 발을 빼 경기 템포가 늦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18일 고향 공주에 갔다 온 뒤 20일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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