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19일부터 수원에서 맞붙을 재계의 영원한 라이벌 삼성과 현대.
1996년 현대가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팀의 플레이오프는 돈을 앞세운 해당기업의 전폭적인 물량공세 속에 펼쳐질 전망이다.
재계 서열 1, 2위를 다투는 양팀이 새 천년 첫 챔프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보따리를 풀 것은 자명한 일.
삼성은 이미 준플레이오프 때 부터 승리 수당 5,000만 원을 걸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둔 삼성 선수단은 이미 1억 원의 보너스를 챙긴 셈이다.
플레이오프때는 최소 두배의 승리수당이 지급 될 것 같다.상대가맞수 현대인데다 정규시즌 때도 라이벌 현대전에는 메리트를 2배로 적용한 적이 있기 때문. 만일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승리수당 5억원은 확실하다.
'아낌없이 풀겠다'는 입장은 현대도 마찬가지다.
현대는 아직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 이상가는 액수를 베팅할 것 으로 보인다.
현대와 삼성의 머니게임은 96시즌 현대가 프로야구판에 뛰어들면서 본격화 됐다.
현대는 97시즌 포수 박경완을 쌍방울로부터 현금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을 사들였다. 그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창단 2년만인 9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 한 것.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번도 차지하지못한 삼성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삼성도 뒤질세라 프리에이전트로 시장에 나온 이강철,김동수를 비롯 김기태, 임창용, 김현욱 등 전력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되는 선수들을 마구잡이로 사들였다.이제 남은것은 한맺힌 한국시리즈 우승.
물론 두 팀은 "든든한 재력을 자랑하는 모기업을 등에 업고 우승을 돈으로 사려한다"는 비판도 듣고있다.그러나 들인 돈 보다 더 큰 무엇이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두팀은 돈없는 구단들의 푸념쯤으로 무시하는 자세.
어느팀이 투자한 만큼 알찬 수확을 거둬들일지? 결과는 얼마 남지않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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