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라이벌 현대와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올시즌 타격 3개 부문을 휩쓴 현대의 주력 타자와 무관에 머물렀지만 삼성 공격의 핵인 클린업 트리오의 방망이 대결에 승부의 향방이 달려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한 시즌 팀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승률 1위를 확정지었던 현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사투를 펼친 삼성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앞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서 객관적인 전력이란 투수력과 수비력, 공격력을 수열화시킨 자료로서 현대가 팀 타율과 팀 방어율, 팀 홈런, 팀 도루에서 모두 삼성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투수력의 경우 현대는 18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정민태와 김수경, 임선동 트리오와 마무리 위재영, 중간계투로 나서는 조웅천과 마일영, 신철인 등 완벽한 조화를 이뤄 가르시아와 임창용 등 몇몇에 의존하고 있는 삼성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삼성이 그나마 기대걸고 있는 부분은 공격력.
현대는 홈런왕 박경완, 타격왕 박종호, 타점왕 박재홍 등 올시즌 최고의 타자들을 배출했지만 지명도에서는 이승엽-프랑코-김기태로 이어지는 삼성의 클린업트리오가 오히려 앞선다.
1번타자부터 9번까지의 타선의 연결고리는 현대의 공격라인이 탄탄해 보이지만중심타선의 파괴력만큼은 삼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던 `국민타자'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프랑코, 팀의 리더인 김기태가 결정적인 고비에서 제 때 적시타를 날려준다면 현대와삼성의 플레이오프는 의외의 승부가 연출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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