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는 2대0으로 뒤지던 3회말 2사 만루상황서 삼성 선발 김진웅으로부터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여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타격의 감을 잡은 카펜터는 5회말 김진웅의 3구째인 몸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주자일소 우월 역전 2루타로 전세를 단숨에 뒤집으며 빅리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시즌 내내 용병문제로 고민했던 현대는 빅리그 10년 경력의 윌리엄스를 퇴출시킨 데 이어 트리플A에서 다년간 3할타자로 활약했던 브링클리까지 내치고 ‘마지막 베팅’으로 지난 7월 영입한 카펜터를 불러들였다. 카펜터는 이날 영입의 보답을 톡톡히 해 낸 것.
지난 5월 메이저리거로도 잠시 활약한 바 있는 카펜터는 좌타자라는 이점에 박재홍, 박경완의 상대 투수들의 심한 견제를 극복해 줄 해결사로 자리잡으며 팀의 2년만에 우승을 탈환할 ‘선봉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국내 무대 첫해인 올시즌 카펜터는 5개의 홈런을 포함 32타점 40안타로 2할8푼2리를 기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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