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 외국인 타자 카펜터는 마치 이런 메시지 를 구단측에 강력히 전달하려는 모습이었다.
조기퇴출된 브링클리를 대신해 계약금과 연봉 합쳐 12만달러의 거액을 받고 후반기부터 현대에 합류한 외야수 카펜터는 정규리그에서 고작 39게임에 출전,타율 0.282(142타수 40안타)에 5홈런 32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이 때문에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일찌감치 재계약이 결정된 또 한명의 팀내 용병 퀸란과 달리 카펜터는 올시즌뒤 퇴출이 내정된 상태.
하지만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을 꺾는 일등공신 .3회 2사 만루에서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똑 떨어지는 2타점짜리 동점 바가지 안타 로 감을 잡더니 5회 2사 2,3루에선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결승 2루타를 쳐냈다.혼자 4타점.
포스트시즌에선 용병들이 한건 씩 해내는 경우가 많다.재계약이 걸려 있어 기를 쓰고 야구를 하기 때문이다.98년 LG 펠릭스도 플레이오프의 맹활약으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끌어올려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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